요즘 '핫플'이라는 말을 어디에서나 아주 쉽게 들을 수 있다. 책 <있는 공간, 없는 공간>은 핫플, 즉 핫플레이스의 준말인 사람들이 아주 뜨겁게 많이 찾는 장소를 빗대어 말하는 이 공간에 대해 소개한다. 하루에도 많은 상점들이 폐업을 하고 문을 닫는 반면 저쪽 동네의 핫플은 연 매출 몇 십억 아니 몇 백억을 찍는 소위 대기업 상점들로 자리매김하는데 그 속에 담긴 이 핫플의 비결이 과연 무엇일까? 부제 대한민국 1등 핫플레이스의 법칙인 이 책을 소개한다. 출판사는 선생님 앤 파커스이고 2023년 6월 20일에 발행했다.
책 <있는 공간, 없는 공간> 작가
이 책의 작가는 요즘 SBS에서 매주 화요일 밤에 방영하고 있는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에서 폐업 직전위기에 처한 카페를 동네 멋집, 즉 그 동네의 핫플로 탈바꿈하게 해주는 글로우 서울의 유정수 대표이다. 낙후되고 노후화된 도심이나 상권을 다시 새롭게 재생시키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호우주의보, ''소하염전, ''온천집, ''청수당'등 그곳만의 개성 있고 감성이 살아있는 공간들을 만들어내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F&B 매장들을 탄생시켰고, 롯데 '타임빌라스, ' 신세계 '스타필드'와 같은 대규모 상업 공간의 기획 및 설계를 담당하며 많은 '핫플'들을 지금도 만들어내고 있다. 유정수 대표는 사람들이 찾는 곳,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오프라인 상업에서 살아남는 공간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하여 그 비밀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추천독자
1차적으로 오프라인 상업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창업을 하고 또 문을 닫는다. 우리나라 F&B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면서 카페를 예로 들자면 카페 매장이 우리나라 1위였던 치킨 매장수를 넘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카페가 문을 열었고 또 얼마나 많은 카페가 문을 닫았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폐업한 카페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단순히 상권이 좋지 않다거나 커피 맛이 좋지 않는다는 이유 외에 사람들을 끌어당길만한 무언가가 없었다는 공통의 이유도 있다. 사람들은 이제 집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맛있고 전문가 수준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내가 카페를 찾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반대로 카페를 비롯한 모든 오프라인 상업 매장은 고객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고는 이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카페와 다른 상업 매장 중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으로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이 상황에서도 꼭 찾는 공간에는 무슨 이유와 비밀이 있는지 이해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찾는 핫플과 공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창업이나 매장운영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다.
책내용
작가는 핫플레이스의 요건을 살아남는 공간에 있는 비밀 6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6대 4의 법칙'으로 영업공간과 유휴 공간이 6대 4의 비율로 배치돼야 한다고 한다. 이전에는 가능한 매장에서 많은 물건을 진열해서 판매해야 했고, 많은 테이블을 놓아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받아야 했다면 이제 그러한 관념은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동일한 제품 혹은 그보다 더 좋은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굳이 가야 하는 이유는 온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경험이 그 이유이다. 두 번째는 '선택과 집중의 법칙'으로 모든 것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다. 다른 매장과 차별화되는 한 가지만 제대로 있어도 살아남는 이유가 있다. 어떤 부분을 선택하여 그곳에 집중 투자할지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차원 진화의 법칙'으로 공간의 차원이 올라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포토 스폿'을 알고 있을 것이다.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으면 그곳이 사진 찍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하지만 이제 '포토 스폿'은 유효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사진에 담기 위한 어느 하나의 스폿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 들어갔을 때 어디에서 어느 구도로 사진을 찍어도 그곳이 스폿이 되는 장소를 원한다. 즉 모든 방향에서 의미를 갖는 곳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최대 부피의 법칙'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소가 대형 카페나 창고형 카페이다. 사람들은 높고 큰 공간을 선호하여 같은 평수의 부지라 할지라도 낮고 넓은 장소보다 더 쉽게 매혹된다. 효율적인 면을 따지자면 층마다 공간을 만들어서 더 넓은 평수를 확보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단 층이라 할지라도 높고 큰 공간에 더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대형카페, 창고형 카페를 찾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 다섯째 '경계 지우기의 법칙, ' 여섯째 '세계관 구현의 법칙'이 있다.